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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잠자리채 부대는 없었지만....홈런 대기록에 달아오른 사직구장 외야 관중석 [IS 부산]

'국민타자' 이승엽이 KBO리그와 아시아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 2003년. 대기록 달성이 임박하자 이승엽이 출전하는 경기 외야석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홈런공을 차지하려는 '잠자리채 부대'가 생겨났다. 2024년 4월. 와야석이 들끓는 또 하나의 대기록이 예고됐다. '소년 장사' 최정이 이승엽이 갖고 있던 통산 홈런 1위 기록(467개) 경신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최정은 지난 16일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타석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치며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기록이 나올 수 있었던 17일 SSG 랜더스필드는 축제였다. 특히 홈런의 홈런 분포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왼쪽 외야석이 그랬다. 열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정이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부상을 당한 것. 최초 검진 결과는 골절상이었지만, 이튿날 재검진에선 타박상 진단이 나왔다. 최정은 한동안 휴식을 취했고,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우천순연되며 공식 기록이 사라졌지만, 1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투수 한현희의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쳤다. 24일 사직구장 하늘 위는 맑았다. 전날보다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홈 관중이었다. 원정 내야 응원석은 빈자리가 많았다. 그래도 외야석은 대기록 달성을 맞이하려는 야구팬이 많이 찼다. 최정의 타석이 되면 왼쪽 외야로 이동하는 팬들도 많았다.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은 대기록 달성 장면을 확인했다. 최정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통산 468호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SSG 야구단 마케팅팀은 KBO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 홈런공을 취득하는 야구팬을 위해 푸짐한 상품을 준비했다. 그가 기념구가 된 홈런공을 구단에 양도하면 자회사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2024~2025시즌 라이브존 시즌권 2매, 호텔 숙박권 을 받을 수 있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한 남성이었다. SSG 구단 관계자는 "일단 관객분에게 양해를 구해 홈런공을 받아 기념촬영을 했고, 7회 말 이후 그분의 의사를 물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정의 홈런이 SSG 홈구장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더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다운 환호를 받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실제로 관중석에 빈자리는 많았다. 총 입장 관중은 8499명. 하지만 대기록 달성 순간을 즐기려는 야구팬들 덕분에 모처럼 외야가 뜨거운 경기가 펼쳐졌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23:01
프로야구

2012년 9월 9일…'소년 장사'는 '천하 장사'의 길을 걷다 [IS 피플]

"그때부터 공이 뜨기 시작했다."사소할 수 있는 홈런 하나에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 16일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외 진출 없이 프로 20년을 KBO리그에서만 보낸 터라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17일 경기에서 갈비뼈에 투구를 맞아 잠시 전열(타박상)에서 이탈했지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신인 1차 지명으로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2005년 만 18세에 1군에서 홈런을 친 역대 두 번째 선수, 이듬해에는 만 19세에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에 홈런을 펑펑 쳐내니 이름 앞에는 어느새 '소년 장사'라는 수식어가 불었다. 2011년까지 개인 통산 홈런이 정확히 100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최정은 자신이 홈런 타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생각이 바뀐 건 우연한 계기였다. 2012년 9월 9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3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의 2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중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 개인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 그는 "당시에 뭔가 치는 메커니즘이 다른 걸 느꼈다. 밀어 쳐서 (펜스를) 넘긴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부터 공이 멀리 나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그해 이만수 당시 SK 감독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어퍼스윙으로 바꿨는데 넥센전에서 확신이 생긴 것이다. 최정은 "쉽게 말해서 (스윙) 궤도를 좀 바꿨다. 미국의 미겔 카브레라를 따라 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친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나 잘 맞았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터치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511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알 칼라인은 "테드 윌리엄스 이후 내가 본 가장 훌륭한 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큰 체구(키 1m93㎝·몸무게 121㎏)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이 일품이었다. 최정은 윌리엄스의 타격 영상을 찾아보며 몸에 익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발사각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에 대해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SSG에서 최정을 지도했던 정경배 한화 이글스 코치는 "팔심이 세고, 하체만 잘 쓴다고 해서 몸통의 회전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강하게 치려면 (몸통의) 꼬임이 좋아야 하는 데 최적의 경우가 이상적"이라고 극찬했다.최정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기준 리그 홈런 공동 1위.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329개)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단순하고 심플해 보이는 선수지만 경기에 엄청나게 집중한다. 대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9 07:01
메이저리그

어깨 부상 복귀, 시범경기 호투…'타구'에 맞고 쓰러진 LAD 트레이넨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투수가 타구에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불의의 '일격'을 당한 건 블레이크 트레이넨(36·LA 다저스)이었다. 트레이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다저스 세 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를 밟았다. 문제의 장면은 1사 후 연출됐다. 트레이넨이 샘 허프의 투수 강습 타구를 피하지 못하고 가슴 부위를 직격당한 것이다. 트레이넨은 가격 직후 마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넨이 오른 갈비뼈 타박상으로 경기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낙관적이지만 트레이넨은 부상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포함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넨은 빅리그에서 9년을 뛴 베테랑 불펜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36승 31패 79세이브 평균자책점 2.8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뛴 2018년에는 38세이브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년 11월 어른 어깨 수술을 받아 2023년 결장했는데 올해 시범경기(4경기,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에서 순항,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향후 등판에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0 20:50
프로야구

[PO 2] 12K로 화려하게 복귀한 페디, 몸 상태 OK…"어깨 피로도만 높아"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에이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상태는 어떨까.강인권 NC 감독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앞서 페디에 대해 "현재 부상 부위 이슈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깨 피로도만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 훈련 과정을 보면서 다음 등판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페디는 전날 열린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9-5 승리를 이끌었다. 우려가 작지 않은 부상 복귀전이었는데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삼진 209개를 잡아내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타구에 팔뚝을 맞았는데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부위가 민감한 만큼 몸 상태와 등판 간격을 고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엔트리에선 빠졌다. 준PO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등판하지 않았다.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졌는데 PO 1차전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페디의 PO 1차전 투구 수는 98개.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아무래도 등판 간격이 있었기 때문에 어깨 쪽에 피로도가 이전 등판보다 조금 높은 것처럼 보인다"며 "1회를 걱정했는데 1,2회가 지나고 3회 조금 체력적인 부분에서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제 분명 좋은 투구 했다. 4,5회 다시 정상적으로 투구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17:51
프로야구

[IS 잠실] 경고 메시지에 대화까지…10월 2일 복귀하는 플럿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가 10월 2일 1군 마운드에 선다.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플럿코의 복귀 스케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플럿코는 지난달 29일 왼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당초 4주가량 이탈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9월 복귀가 불발됐다. 예상보다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태업설'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상황을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일 "10월 초에는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포스트시즌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플럿코는 10월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군 복귀한다. 감독의 경고 메시지 이후 복귀 시점에 변화가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많이 당겼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특별한 건 없었는데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면서 "내 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트레이닝 파트랑 상의했다. (복귀 시점을) 좀 더 당겨서 가도 된다는 얘길 들어서 (선수에게) 직접 얘길 했다"고 밝혔다. 완벽한 상태에서 복귀하려는 선수와 조금 더 빠르게 돌아왔으면 하는 구단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플럿코는 올 시즌 LG 마운드의 기둥이다. 부상 전까지 21경기에 등판,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KBO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선두인 LG로선 플럿코가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포스트시즌(PS)에서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골반 부상에 복귀마저 더뎌 고민이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마저 부진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염경엽 감독은 "플럿코는 연장(우천 중단) 가서도 한 30분 길어지면 무조건 빼준다. 켈리는 더 던지는데 플럿코는 성향을 알고 빼준다"며 "작년에 (기다려서) 안 던졌다고 하니까 그걸 내가 바꿀 수 없지 않나. 자기 몸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깨가 30분 넘으면 식어서 못 던진다는 멘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는 (중단 시간을 기다리면서) 팔을 푼 게 있으니까 1이닝만 빼달라고 한다. 그건 충분히 좋은데 플럿코는 그렇게 받아들여 주면 된다. (선수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되지만) 본인한테는 팀에서 생각했을 때 마이너스"라고 꼬집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3:07
메이저리그

괴물·에이스 수식어 되찾은 류현진, 컵스전 1승이 갖는 '특별한 의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별명은 '코리안 몬스터'다. KBO리그 시절부터 '괴물'로 불렸다. 두 번이나 수술로 장기 재활 치료를 받은 그가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연패 스토퍼까지 해내며 '에이스' 수식어도 되찾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 토론토의 11-4 대승을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승수를 추가한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돌입했다. 이 수술은 고교 시절 이후 두 번째였다. 적지 않은 나이, 토론토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놀랄 만큼 재기를 향한 류현진의 의지는 뜨거웠다. 결국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7월에 돌아오겠다”라고 했던 자신이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 경기에선 5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돌아온 것만으로 만족한다”라고 했다. 고비도 있었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선 무피안타 호투를 이어가던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큰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타박상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로테이션 순번을 거르지 않고, 이날(14일) 컵스전에 나섰고 승리까지 거뒀다. 사실 류현진은 더 큰 시련도 이겨냈다. MLB 진출 3년 차였던 2015년,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2016시즌은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로서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수술을 받고, 10%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재기했다. 이후 몸 관리에 더 철저해졌고, 컷 패스트볼(커터)라는 무기까지 장착한 뒤 나선 빅리그 두 번째 막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2019시즌엔 아시아 투수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기도 했다. 사이영상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해냈다. 토론토 소속으로 뛴 첫 시즌(2020)은 코로나 팬데믹 탓에 1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1선발 임무를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시즌은 14승을 거뒀다. 2022시즌 다시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팀 젊은 투수들에게 귀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승리를 거둔 14일 컵스전에서도 악재를 겪었다. 1회 초 1루수 브랜든 벨트의 포구 실책으로 위기에 놓였다. 2사 1·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맞은 적시타는 그의 몫이었지만, 애초에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실책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기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득점을 올리며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준 컵스 타선은 4이닝 연속 실점 없이 막아냈다. 류현진은 컵스전에서 팔꿈치 수술, 강습 타구로 생긴 무릎 통증, 야수 실책을 모두 이겨냈다. 토론토는 최근 3연패를 끊고, 66승(54패) 째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를 지켰다. 류현진이 별명 ‘괴물’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타선에 맞서 팀 승리를 이끌며 에이스 본능까지 보여줬다. 류현진은 경기 뒤 “모든 구종 제구가 예전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자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7:45
메이저리그

'Sho-time' 오타니 동점 19호·결승 20호, 저지 제치고 AL 홈런 1위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드디어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오타니의 홈런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타였다. 오타니는 4-5로 뒤진 7회 초 텍사스 우완 투수 그랜트 앤더슨의 싱킹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동점 솔로 홈런(시즌 19호)을 기록했다. 홈런을 날린 뒤 오른손으로 배트를 툭 던지는 '배트 플립'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저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가 저지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오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5로 맞선 연장 12회 초 승부치기, 오타니는 무사 2루에서 좌완 투수 콜 라간스의 초구 높은 컷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이다.오타니의 홈런 덕에 LA 에인절스의 승리 확률은 81.3%까지 올랐다. 채드 왈라치의 투럼 홈런까지 더한 에인절스는 9-6으로 이겼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이날 활약을 '쇼헤이(Shohei)와 쇼타임(Showtime)을 합쳐 'Sho-time'으로 표현했다.오타니는 시즌 타율도 0.291(258타수 75안타)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최근 7경기에서 무서운 속도로 홈런(5개)을 몰아치고 있다. 저지는 최근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오타니와 저지의 홈런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6.13 15:35
프로야구

[IS 대구] 가슴 쓸어내린 KIA, 박찬호 리드오프-류지혁 후반 대기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다.KIA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박찬호를 1번 타자·유격수로, 황대인을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KIA는 전날 대구 삼성전에서 7회 7득점 빅이닝으로 8-2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선발 리드오프 류지혁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부상 이탈하는 상황 속에서 대타 출전한 황대인이 추격포와 역전 적시타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크라테스도 쐐기 3점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지혁은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으며 곧바로 전열에 복귀한다. 다만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17일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류지혁이 후반 교체 자원으로 대기한다. 전날 어깨 부상으로 빠졌던 김규성도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아 후반 대기한다”라고 전했다. 류지혁이 빠진 1번 타자 자리엔 박찬호가 들어간다. 4월 타율 0.181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5월 타율 0.452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리드오프 경험도 많기에 김종국 감독은 그를 1번 타자로 선발 투입 시켰다. 김종국 감독은 “최근에 박찬호가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박찬호가 1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날 황대인과 소크라테스의 활약에 대해서 김 감독은 “최근 (황)대인이가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 보였다. 대인이 뿐만 아니라, (홈런을 친) 소크라테스도 동반 상승했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고종욱(좌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변우혁(3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최근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 등판할 때마다) 최소 5이닝 3실점만 해주길 기대하는데, 지금까진 무난하게 (1군)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윤영철을 칭찬하며, 이날의 호투도 함께 기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7 17:30
프로야구

[IS 대구] 나성범·김도영도 없는데 아찔했던 류지혁의 부상, 감독은 ‘전전긍긍’

“부상자 더 나오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에 힘쓸 것.”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한 가지 바람을 전했다. 나성범과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더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기 않길 간절히 바랐다. 김 감독은 “아직 전력이 완전체가 아니다. 부상자가 더 안 나오게끔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며 추가 부상을 우려한 바 있다. 김 감독의 간절한 바람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무너질 뻔했다. 리드오프 류지혁이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쓰러진 것. 이날 류지혁은 1회와 2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두 차례나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1회는 참고 타석에 복귀했지만, 2회엔 트레이너 등에 업혀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을 받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KIA 관계자는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라면서 “정강이 타박상이다”라며 류지혁의 상태를 전했다. 천만다행이었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류지혁이었기에 부상으로 이어졌다면 KIA에 대형 악재로 이어질 뻔했다. 류지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출루율 0.441에 타율 0.321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종국 감독도 이날 경기 전 “류지혁과 고종욱, 최형우의 타격 페이스가 좋다. 1번타자 류지혁이 출루하면 두 선수가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한다”라며 쾌조의 타격감을 칭찬하기도 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16일 경기서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다행히 대형악재는 피했다.이날 대주자 김규성도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했다. 7회 2루타를 친 변우혁을 대신해 대주자로 들어선 김규성은 번트 작전에 3루까지 쇄도하다 3루수 김영웅과 충돌, 아웃과 함께 어깨 부상을 당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김규성 역시 X-RAY 촬영상 타박상 소견을 받았으나 어깨 부위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할 상황을 맞았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KIA로선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면 안 됐다. 이미 주축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지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0.320 21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나성범과 2경기뿐이지만, 올 시즌 8타수 4안타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도영이 빠지면서 KIA의 타선은 확 헐거워졌다. 여기서 리드오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이어가던 류지혁까지 빠졌다면 이날 연패 탈출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을 것이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예정대로 오는 23일 병원 재검을 받는다. 향후 일정도 그 뒤에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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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1차 지명 유망주' 김대한, 입단 4년 차에 1군 첫 안타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유망주 김대한(22)이 1군 데뷔 20경기, 20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다. 김대한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경기 중반 교체 투입된 김대한은 팀이 0-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1사 2루에서 KT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1군 데뷔전(2019년 3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을 기준으로 무려 1197일 만에 때려낸 첫 안타였다. 특급 유망주로 기대받은 김대한은 입단 첫 시즌(2019)부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 무대의 높고 견고한 벽 앞에 고개를 숙였다. 몇 차례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그해 18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김대한은 2020시즌 종료 뒤 현역으로 입대를 선택했다. 일찌감치 '병역' 변수를 지웠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1군 부름을 기다렸고, 지난 2일 외야수 안권수가 왼쪽 어깨 타박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자리를 대신했다. 6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득점권에서는 안타를 때려내며 감격적인 프로 무대 1호 기록을 남겼다. 두산은 김대한이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속 타자 정수빈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야구 황재균이 직접 베이스를 찍어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 서예일을 잡아냈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도 침묵하며 0-6으로 패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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